［1화］만남은 갑자기

 

 

［덴타］

아, 모두들! 일본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타워, 『바벨』에 온 걸 환영해!

나는 나비 AI의 『덴타』야! 처음 보는 너도, 친구인 너도 잘 부탁해!

――『바벨』! 그것은 새 시대의 상징! 새로운 낙원! 희망과 욕망이 교차하는 예지의 탑!

오늘도 『클라이머』는 꼭대기를 향해! 타워 꼭대기에 있는 것은, 꿈인가!? 아니면 환상인가!?

참가하고 싶은 너도, 관전하고 싶은 너도! 바벨은 언제나, 새로운 친구를 기다리고 있어!

신규 참여는 클라이머용 로비에서 24시간 등록 접수 중이야!

아, 그래 그래! 덴타 군의 공식 굿즈도 24시간 판매 중이야! 바이 나우(buy now)!

 

복도

 

［알트］

――선생님······!

에소라 선생님!

 

［에소라］

알트, 잘 따라오고 있니?

 

［알트］

네, 네! 의외로 복잡하네요, 여기······

 

［에소라］

바벨의 구조는 복잡하니까. 관계자용 백스테이지가 낯설면 헤맬 수 있어

 

［알트］

정말이네요.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금방 미아가 됐을 거예요······

······

 

［에소라］

알트?

 

［알트］

여기서도 환성이 들려······ 굉장히 떠들썩하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억지로 따라와서······

 

［에소라］

너는, 『바벨』에 오는 게 처음이었던가?

 

［알트］

아뇨, 관객으로는 몇 번인가. 하지만 이렇게 뒤쪽으로 돌아보는 건 처음이라······

정말 놀랐어요. 선생님이 『바벨』의 관계자 패스를 가지고 계셨다니

 

［에소라］

그렇게까지 대단한 건 아니야. 난 클라이머의 전속 기술자이지, 운영에 관영하고 있는 건 아니니까

 

［알트］

그래도 대단해요! 세계적인 로봇 공학의 권위뿐만 아니라······

『바벨』의 톱 클라이버, 『STAND-ALONE』의 전속 정비사라니······

 

［에소라］

과찬이야. 대단한 건 내가 아니고, 그들이지.

자, 것보다 서두르자. 오늘은 공부하러 온 거지?

 

［알트］

네! 제1제자로서, 에소라 선생님의 일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구경하겠습니다!

 

---

［알트］

어라, 선생님?

······에소라 선생님!?

큰일이다······정말 미아가 되어버렸어. 빨리 합류하지 않으면······!

스마트 디바이스는······앗! 배터리가 다 됐어······

 

창고

 

［알트］

여긴······자재창고?

어두워서, 잘 안 보이는데――

 

 

［알트］

······!!

이건, 안드로이드······!?

 

> 왜 이런 곳에?

> 망가진 건가?

 

［알트］

어째서, 창고 안쪽에······아니, 그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만약, 고장 난 거라면······수리, 할 수 없을까?

(아니 아니, 무슨 생각이야!? 함부로 만지작거려도 될 리가 없는데!)

(도대체,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잖아······)

······그래도, 잠깐 보는 정도는······

게다가······에소라 선생님이라면, 움직일 수 없는 안드로이드를 내버려 둘 리가 없어······!

 

(수리하는 소리)

［알트］

이상하네. 보이는 대로는 망가진 곳도 없는데······

왜 가동하지 않는 거지? 다시 신호를 보내보자

(침착해······집중, 집중. 나도 작년, 수리기사 시험에 합격했으니까. 분명 해낼 수 있어)

(······에소라 선생님은······)

(집중할 때면, 항상 콧노래를 부르셨지. 그럼 마음이 가라앉는다며)

(배운 대로면, 확실히――)

······~♪

 

 

［???］

!

 

［알트］

왓!? 갑자기 가동했다······!?

 

［???］

······

 

［알트］

괜찮아? 날, 알겠어?

 

［???］

······?

 

［알트］

······그러니까

맞다, 이름! 너희의 이름을 알려줄래?

 

［코발트］

개체 식별명―― CO-0728HS／코발트

 

［크롬］

CR-0904HS／크롬

 

［케이］

SI-0111HS／케이

 

［네온］

NE-0419HS／네온

 

［알트］

난 알트라고 해. 넷은 왜 이런 곳에서 자던 거야?

 

［코발트］

······모르, 겠어······

 

［알트］

모른다······기억하지 못한다는 건가······?

(기억 영역에 장애라도 있나? 그래도 여기서는 제대로 알아볼 수도 없고······그래, 에소라 선생님에게······!)

그럼, 대단한 선생님이 계셔. 그분에게 알아봐 달라고 부탁해볼게!

이제 만나러······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코발트］

······?

 

［알트］

으음. 적어도 로비로 나갈 수 있다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코발트］

로비―······?

······바벨

 

［알트］

엣, 어라!? 다들 어디 가는 거야!?

기, 기다려~!

 

로비

 

［알트］

······가, 간단히 로비로 나왔다······

 

［코발트］

······

 

［알트］

여기라면, 금방 에소라 선생님과도 합류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쪽이야

 

［나비 · 덴타］

【Warning】 프론즈 클라임 스테이지, 제16번 VR 오디언스 홀에서 긴급 연락

 

［알트］

에?

 

［코발트］

······?

 

［나비 · 덴타］

참가 등록을 마쳤습니다, 『메카니카 메탈리카』의 스탠바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스테이지 개시까지, 3분 남았습니다. 예정 시각을 초과하면 해당 유닛은 자동 실격. 참가비는 몰수됩니다

 

［알트］

(어떤 클라이머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 같아. 무슨 일 있었나······?)

아니, 지금은 그것보다······얘들아! 빨리 선생님에게――

 

［나비 · 덴타 ］

【Accepts】 참가인원 ［4］명의 도착을 확인하였습니다. 지금부터 스테이지로 안내하겠습니다

 

［알트］

라니, 뭐 하는 거야!?

 

［코발트］

바벨······스테이지······

우리는······바벨에······!

 

［알트］

······!

······못 막았다······

(그 눈······마치, 「나가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

 

［나비 · 덴타］

스탠바이 완료. 『메카니카 메탈리카』, 스테이지로 가세요

 

［코발트］

――아, 냐······

 

［나비 · 덴타］

? 등록 데이터는, 『메카니카 메탈리카』의 『메탈릭 홀릭』이라고 나와있습니다만――

 

［크롬］

――――나는······

 

［케이］

우리는······

 

［네온］

······우리의, 노래, 는――

 

［코발트］

――『IDempty』

 

클라임 스테이지

 

［4인］

――!!

 

(환호 소리)

 

로비

 

［알트］

――대, 대단해······ 브론즈에서 그 평가라니······!

저런 건, 톱 클라이버 레벨의 퍼포먼스가 아니야······!

 

클라임 스테이지

 

(환호소리)

 

［코발트］

――······

······어라?

 

로비

 

［코발트］

아······

 

［알트］

대단했어, 다들! 최고였어!

 

［코발트］

아, 그래? 고마워! 잘 모르겠지만!

 

［알트］

!?

 

［케이］

아무래도 기억 영역이 확실치 않아······어디야, 여긴? 뭘 하고 있었던 거지?

 

［크롬］

흠. 보아하니, 무슨 흥행 시설 같군요. 그것도 꽤 큰

 

［네온］

······피곤해

 

［알트］

(부, 분위기가 아까랑은 전혀 달라······!?)

그······코발트?

 

［코발트］

응, 코발트야! 어라?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거야?

 

［알트］

아니, 아까 알려줬잖아······가 아니라!

방금까지 스테이지에 서있었던 거랑 똑같은 4명······맞지? 왠지 분위기가 바뀌지 않았어······?

 

［코발트］

······그런 거, 했었나?

 

［케이］

별로 기억나지 않아······

 

［크롬］

아무래도, 반 슬립 상태로 가동하고 있었던 것 같네요. 인간이 말하는 몽유병과 같은 상태였을까요?

 

［네온］

······랄까, 피곤해. 슬립 하고 싶어······

 

［코발트］

앗, 네온! 이런 곳에서 슬립 하면 안 된다니까~!

 

［알트］

······에

에에에~······!?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