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
제가······모두를, 어떻게 할 것인가······
[에소라]
모든 건 네가 판단하기 나름이야. 나도 그걸 존중할테고
혹시 힘들 것 같으면, 다시 재울까······다른 곳에 맡겨도 좋아
[알트]
······
[코발트]
나는, 닥터가 결정하는 거라면 뭐든 상관 없어
[알트]
코발트?
[코발트]
그야, 닥터가 오지 않았다면 계속 거기서 자고 있었겠지?
그게 이렇게 일어날 수 있어서, 재밌는 일도 할 수 있었고!
그러니까, 이후에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아!
[크롬]
그래요. 무슨 선택을 하든, 저희는 당신의 판단에 따르겠습니다
[케이]
우리는 상관 말고 결정해 줘. 다시 들어가라고 한다면 어디선가 잠만 잘테니
[네온]
응······ 나도, 그거면 됐어
[알트]
······결정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모두를 돕고 싶어요. 기억이 없다면, 조금이라도 단서를 찾으며······
그동안 문제없이 살 수 있도록 여러가지를 가르치겠습니다
그리고, 『바벨』도 있고요. 4명이 도전을 계속한다면 저도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에소라]
······알았어
그럼, 당장은 살 곳이려나. 주기 등록이 안 된 안드로이드를 어디에 둘까?
[알트]
그건 괜찮아요! 이 집에······랄까
[에소라]
이 집은, 나의 집이야
[알트]
······
> 잘 부탁드립니다!
[알트]
――서, 선생님!
[코발트]
와아!? 그 포즈는 뭐야!?
[크롬]
도게자, 라고 하는 거였던가요?
[알트]
하숙집에서 뻔뻔한 소리나 하는 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탁드립니다! 이 4명을 선생님의 집에서 살게 해주세요!!
[에소라]
좋아
[알트]
아시다시피, 기억이 없는 모두는 갈 곳이 없습니다!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라니, 에? 괜찮나요?
[에소라]
당연하지. 그야, 나도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어
미안해, 알트. 잠깐 네 각오를 시험해봤어
[알트]
그, 그렇다는 건······
[에소라]
방은 남아돌 정도야. 다들, 마음대로 써도 상관 없어
단 조건이 있어. 내가 없는 동안에도, 계속 집을 지킬 것
그리고 알트, 결정한 거니까 넷을 잘 돌봐줄 것! 알겠지?
[알트]
네······넵! 감사합니다!!
[에소라]
좋아, 결정됐네
아, 맞다. 연구실에 기자재도 없는 빈 방이 하나 있는데······
『바벨』에 도전하기 위한 레슨룸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아. 너희 좋을 대로 써도 상관 없어
[코발트]
정말!? 됐다! 고마워 선생님!
어쩐기, 재미있어졌네! 뭐할까? 파티!?
[크롬]
친목회인 셈이군요. 좋은 생각이네요
[네온]
······나, 슬립 해도 돼?
[케이]
정말이지, 어쩔 수 없네······
[알트]
잠깐 잠깐! 너무 떠들면······!
[코발트]
왜 그래? 이럴 때 팟하고 축하해야하는 거 아니야!?
나, 춤 출래! 빙글빙글빙글하고――
[???]
시끄러워――――!!!
[코발트]
!?
[알트]
아아, 나왔다······
[에소라]
안녕 엘리자. 다녀왔어.
[엘리자]
어서 오십시오, 에소라 박사님. 그런데, 돌아오셨나 생각했더니 시끌벅적해서······
시스템 관리에 지장이 생길 수준입니다. 좀 더 조용히 해주셨으면 하는데요
[코발트]
누구!? 여자!? 비치고 있어!
[엘리자]
――처음 뵙겠습니다. 에소라 박사님의 전속 보고 AI 엘리자라고 합니다
전자기기 및 가전제품의 통제 등 이 집에 관한 일을 도맡고 있습니다만······
그건 그렇고······알트?
[알트]
왜, 왜?
[엘리자]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저로서도, 이 집의 주인이신 에소라 박사님의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하지만······신성 불명의 안드로이드를 4체나 인수해버리다니, 조금 경솔하지 않습니까?
[알트]
윽······그렇다고, 그대로 모두를 내버려 둘 수도 없잖아!
[엘리자]
기술자로서 미숙한 당신이, 갑자기 4체나 되는 안드로이드를 도맡을 수 있을까요?
[알트]
윽
[엘리자]
충전, 학습, 일상에서의 메인터넌스······ 소요되는 비용은 결고 경시할 수 없습니다. 개나 고양이를 보호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알트]
으윽!
[케이]
······저녀석들, 사이가 안 좋은 건가?
[에소라]
음~, 항상 저러니까. 반대로 좋은 걸지도 모르지?
――엘리자, 그만하면 됐어. 알트도 가벼운 마음으로 다 데려가기로 결정한 게 아니야
어떻게든 부족한 부분은, 너와 나로 채워주면 돼
[엘리자]
정말이지, 박사님은 너무 무르십니다. 좋아요 알트? 박사님의 후의를 헛되게 하지 마세요
[알트]
아, 알고 있어!
[엘리자]
그리고······그들을 발견해서 재부팅한 건 당신이라고 했죠?
[알트]
그래서······
[엘리자]
질문입니다만, 도대체 어떻게 가동시킬 수 있었던 겁니까?
[알트]
그건······ ······기억 안 나는데
[엘리자]
그렇겠죠
[알트]
뭣!? 『그렇겠죠』라니 무슨 뜻이야!?
[엘리자]
신경 쓰지 마세요. 알트의 기억력에 기대했던 제가 잘못한 겁니다
[알트]
뭐라고―!
[코발트]
아하하! 왠지 닥터, 신난 것 같네!
[알트]
어디가!?
[에소라]
······후훗
[엘리자]
······기뻐 보이네요, 박사님
[에소라]
넓기만 한 집이었으니까. 떠들썩해지는 건 좋아
[엘리자]
너무 떠들썩해서, 업무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입니다만······
――그나저나. 여러분. 에소라 박사님께 뭔가 할 말이 있지 않나요?
[알트]
앗, 맞다! 자, 다들······!
다시 한 번, 에소라 선생님! 잘 부탁드립니다!
[코발트]
잘 부탁드립니다―!!
[케이]
미안하지만, 신세 좀 질게
[크롬]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네온]
······니다
[에소라]
다녀왔습니다, 겠지
[『KNoCC』]
에?
[에소라]
지금부터, 여긴 너희의 집이야. 그러니까 『다녀왔습니다』라고 하면 돼
[코발트]
다녀왔습니다······그런가. 집에 갈 때는 『다녀왔습니다』면 되는구나!
다녀왔습니다, 닥터! 에소라 선생님! 엘리자!
[케이]
다녀왔습니다, 인가
[크롬]
다녀왔습니다······돌아왔어요
[네온]
응······다녀왔어
[알트]
·응·····! 어서 와!
[에소라]
어서 와, 다들. 지금부터 잘 부탁해
[???]
『바벨』의 잠자는 4체의 안드로이드······ 『KNoCC』······인가
설마, 그런 곳에 있었을 줄이야······
이 사건은, D.C. 인가. 아니면, D.S. 인가······
뭐, 좋아. 해야할 일을 할 뿐, 어떤 형태로든――
――Fermata에, 도착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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